3학년 2학기까지 했는데, 휴학을 해도되는지 고민이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 20학번 고려대 공대생(반도체관련)입니다. 3학년 2학기까지의 학점은 전체 3.81, 전공 3.63 입니다.

 코로나 학번으로, 3학년 초반까지는 학교도 거의 안 가보고, 우울하게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과생활이 하고싶어서 학회랑 과동아리도 이곳저곳 넣어봤는데 전부 떨어져서 못 해봤습니다. 군대는 4급 판정받아서 공익인데, 헬무지라 불리는 복지 분야라서 몸과 정신 건강 챙기기도 너무 힘들었고 하루하루 버티면서 복무했습니다. 올해 2월에 복무가 끝납니다.

 다른 동기들은 잘하는 영어도 저는 정말 못해서, 영어강의 수업은 강의 중 한마디도 이해 못 하고 책만 보고 독학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또 대외활동, 동아리, 학회, 과생활 등 대학와서 해본게 하나도 없어서, 지금 자소서에 적을 수 있는 내용이 단 한줄도 없습니다.

 이대로 복학하고 1년 다니고 졸업하면 취업도 못 하고 정말 큰일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1년 통으로 휴학을 하고 전공 공부, 대외활동, 학회, 영어공부(회화, 토스)를 다시한번 정신 바로 잡고 1년동안 해보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또, 요새 일본어 공부를 하는 게 재밌어서, 일본에 가서 한 달 살아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휴학 없이 일단 졸업부터 하고 위에 언급한 스펙을 쌓는것이 더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동기들 다들 여행이나 취미, 하고싶은것도 다 하면서 공부랑 취업준비도 열심히들 하는 모습을 보니, 둘 다 못하고 있는 저랑 정말 비교도 되고 부럽습니다...

 학기등록 전에 결정해야하는데, 조언받을 수 있는 아는 선배님도 한 명도 없고, 아는 동기들도 2명밖에 없어서 이렇게 하는 것이 괜찮은지 걱정이 되어서 조언좀 받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