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2025 상반기 제2차 청년인턴 최종 합격 후기

 * 작성자 본인은 2025년 4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예정된 상반기 인턴 진행 중! 아직 수료까지는 기간이 남았으나, 곧 하반기 인턴이 입사 예정이라고 들어 글을 남기게 되었다. 낯선 인턴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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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수원 인턴 지원 계기 / 과정

 

 - 지원 계기

 내가 재학 중인 과는 얕고 넓게 배우는 학부로, 크게 산업안전/환경 쪽으로 많이들 진로를 정한다. 다만 나는 어디에도 흥미를 붙이지 못한 탓에 분야별로 이것저것 다 들어보며 2년을 보냈고, 우연히 접한 한수원에 입사한 선배의 조언을 계기로 원자력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하여 한수원을 목표로 시작해 현재는 관련 공기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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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산점, 자기소개서

 

1차 합격

사실 한수원 인턴 입사 당시 내 가산점은 처참했다 ㅋㅋ 당해 인턴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기본적인 토익(825)과 한능검(1급), 토스(IH) 정도만 있었으니까. 총 17.5점의 가산점에 운명처럼 받은 자소서 만점(70점)으로 입사하게 되었다. 올해 초 4학년 1학기 재학 중의 일. 당연히 안될 거로 생각했었기에 진행 중이던 학기부터 휴학하고 내려왔다. 마침 학교가 무료해지던 참이기도 해서 변화를 겪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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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반기 인턴에도 지원해서 붙었다! 이번에도 여전히 가산점은 낮았는데 자소서 덕에 성공! 토익만 925점으로 올랐고 자소서는 66.67(AAB)으로 총 85.17점을 받았다. 발전소는 상,하반기 둘 다 월성이었지만 하반기는 다른 본부를 넣었어도 붙었을 것 같다. 자소서 배점이 바뀌면서 자소서가 더 중요해진 모양. 다음에도 이렇게 점수간 간격이 크다면 나처럼 가산점이 거의 없는 사람도 한수원 인턴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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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과정

 

최종합격 화면

 

서류 제출 후에는 별거 없다. 그냥 마음 편하게 최종 합격날까지 기다리면 된다. 나도 냅다 휴학하고 온 사람이라 한참 불안했지만 진짜 아무 일 없었고 떨어졌다는 사람도 못 봤다. (적어도 본인이 범죄를 저지르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연락이 오는 대로 시키는 대로 잘하며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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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성원자력본부 인턴 생활 - 자재부

 

점심 시간 끝나가는 복귀 길

부서는 홍보관 출근날 알려줬고, 다음 날 본부 강당에서 모일 때 담당 멘토분들이 인턴들을 데리러 오셨다. 첫 날은 간단한 교육과 부서 공개만 하고 끝나며, 그 다음부터는 각자의 부서에 가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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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차를 타고 오는 사람은 홍보관은 일반인 차량 출입이 가능해서 그냥 들어오면 된다! 첫날 차량 번호를 제출하면 등록을 해주시고, 이후 수시출입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임시출입증을 받을 때 차량 임시출입증도 같이 받을 수 있다. 차량등록증, 보험 등등은 월성의 경우 북문에서 수시출입증을 받을 때 제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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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합격 후 나는 자재부로 배정받았다! 블로그 후기를 보면 자재부 인턴이 악명이 자자하던데, 좋은 동기들과 따뜻한 직원분들을 만난 덕에 나는 오히려 이곳에 와서 참 다행이다 싶다. 물론 업무나 상사분들이 더 좋은 부서도 분명 있겠지만 적어도 그렇게 나쁜 부서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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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

자재부 인턴의 업무는 크게 재고 실사, 불출, 청소, 그리고 초반에만 있던 파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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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고 실사는 거의 인턴 기간 내내 한다고 보면 된다. 전산에 기록된 자재와 실제 창고의 자재를 비교하며 확인하는 것으로,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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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불출은 현재 발전소 내 일부 호기의 OH로 인해 잦아졌으며 그 전에는 거의 없었다. 발전소에서 필요한 자재를 찾으러 오면 창고로 가서 가져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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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청소는 그냥 창고 청소. 자재 입고 등의 과정에서 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버리는 정도다. 모아서 갖다두면 끝이라 다같이 줍다보면 끝나는데, 여름에는 일부 창고가 다소 더워 고단했다. 날이 선선할 때는 전혀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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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발전소마다 돌아가며 이런저런 것들이 진행되기에 위의 업무는 거의 내내 있는 것 같다. 하루에 보통 1~2시간 정도 일하고 나머지는 자유롭다. 공부해도 되고, 인강이나 비대면 수업도 가능하다. 노트북은 각자 사외망이 하나씩 제공되니 개인기기 반입이 불가능해도 인터넷은 된다. 독서, 면접 연습, 스터디는 물론이고 뭐 정말 안되는 게 없지만.. 글쓴이의 안녕을 위해 더 자세한 건 직접 자재부에 와서 확인해 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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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근무, 연차

 

12퇴 후 방문한 당고 선착순인 카페 🍢

부바부라고 들었지만 자재부는 뭐든 가능! 오전 7시~오후 8시 사이에서 주40시간, 하루 4시간 이상만 하면 원하는 대로 신청이 가능하다. 

• 단, 입사 직후는 전산 상에 등록이 되지 않아 당분간 9시~18시로 근무해야 한다. 2주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한다.

월	화	수	목	금
8:00 ~ 18:00	8:00 ~ 18:00	8:00 ~ 18:00	8:00 ~ 18:00	8:00 ~ 12:00

 

 보통은 위의 표처럼 8시 or 8시 반 출근 ~18시 or 18시 30분  후 금요일 12퇴가 가장 흔하다. 그러나 7시, 13시, 16시 출근도 가능하며, 20시 퇴근도 된다(경험). 발전소 내부는 보안 문제로 유연근무 시간이 제약되는 곳도 있다고 들었다. 장점이라면 최대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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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도 자유롭다. 반차, 반반차도 물론 되고 사유도 무관하다. 면접 당일은 특별휴가도 있다. 전일이동은 이제 사라져서 불가능하고, 예비군/가족상 등도 모두 전혀 불편한 일 없이 쉴 수 있다. 급한 일이 있다면 외출도 가능하나 이는 담당 멘토분께 상의드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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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 분위기

자재부 분위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좋다! 다만 인원이 많은 부서인 만큼 동기들을 잘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는 하겠다. 직원분들도 다들 좋으시고, 인턴들을 존중해 주신다. 종종 맛있는 것도 사주신다 ㅎㅎ!! 여러모로 비교적 자유롭고 본인만 집중한다면 공부 시간도 충분히 보장된다. 창고 업무를 하며 실제 자재들을 직접 볼 수 있고, 여러 발전소에서 불출을 오신 한수원, 한전 등의 현직자분들과 대화할 기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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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가장 중요한 멘토님도 최고! 모르는 거 다 알려주시고 취업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면접이나 자소서 피드백도 해주신 우리의 홍주임님.. 이 글도 보실 것 같은데 아무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재부에 온다면 적어도 멘토님 걱정은 불필요하다. 단언컨대 좋은 분이다. 협박 받고 농담하는 거 아니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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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턴 생활 - 사내 식당, 셔틀버스, 출퇴근, 자취 등

 

- 밥!

가장 중요한 밥. 조식은 2500원, 점심 석식은 한 끼에 4500원이다. 아침은 시리얼과 토스트, 계란후라이, 샐러드가 고정이라 종종 먹는 정도. 월성은 밥이 유명하던데 음식은 잘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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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인스타그램 월성 카페테리아? 인가에 가면 식당 메뉴를 볼 수 있다. 매일 11시쯤 올라왔던 걸로 기억하고, 인턴들은 일주일치를 볼 수 없지만 우리는 멘토님이 매주 식단표를 뽑아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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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다면 점심시간 내에 밖으로 나가서 먹을 수도 있고, 도시락 싸오는 것도 물론 가능! 본부에 편의점이 있어서 차가 있거나 중식 셔틀을 이용한다면 편의점에서 사 먹어도 된다. 참고로 월성의 경우 CU이며, 발전소마다 편의점 종류는 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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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셔틀버스, 출퇴근, 자취..

 

운전 시작 2주만에 출퇴근 시작했던 사람

나는 본가가 울산이라 스무살 때 땄던 면허와 초보운전 스티커를 들고 운전을 시작했다 !! 부서 입사 당시 여자분들 중에는 내가 유일하게 자차 통근이었고, 남자분들은 한 분 빼고 다 차가 있었다. 울산에서 차로 출퇴근하는 나 포함 2명 빼고는 모두 나아리, 산하 자취생들이다. 내 경우 안 막히면 30분~40분, 막히면 50분 정도 걸린다. 그럭저럭 할 만하다가도 55분에 출발하는 예채인 보면 너무 부럽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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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리 자취방은 해안로쪽 펜션들과 예채, 정식 이름을 모르는 (ㅋㅋ) 빨벽만 알고 있다. 산하는 주로 오피스텔에 살던데 월세는 거의 서울 학교앞 원룸급이지만 그래도 방은 훨 좋았다. 나아리는 40~50만원대, 산하동은 500/50~60 정도인 것 같다. 물론 오피스텔이라 관리비 등은 따로. 나아리도 저렴한 곳은 더 낮다. 다만 집 상태도 낮아지겠지.. 자취를 안 해서 자세한 점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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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출입증

셔틀은 수시출입증 발급 전에는 임시출입증을 이용한다. 그래서 버스는 탈 수 있지만 남문에 내려서 출입증을 바꾸고, 각자 부서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수시출입증이 나오면 버스에서 바로 확인하고 그대로 타고 가면 된다. 사택-새마을금고 지나는 버스만 인턴이 탈 수 있고, 울산 경주 등까지 가는 통근버스는 대상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참고로 자재부는 남문에서 가까워서 날만 안 더우면 걸어다닐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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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 시네마토크데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MV라고 불리는 행사(?)가 있다! 연결된 마을에 봉사를 가기도 했고, 근처인 주상절리와 전망대에 트래킹을 다녀 오기도 했다. 부서 전체가 사택 내 체육관에서 탁구나 배드민턴도 쳤다. 심지어 최근에는 OH로 바쁜 직원분들을 격려한다고 진행된 영화 관람에 인턴인 우리들도 초대 받았다! CGV 대관하고 캐러맬 팝콘까지 줘서 행복하게 보고 왔다 👍 다만 영화는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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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업무발표회 / 우수인턴

 

본인은 하기는 했으나 결과는 잘 모르겠다. 상반기 수료 후 수정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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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수원 인턴을 하면 좋을까? (ft.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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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생이 아닌지라 모르는 쪽은 말할 자신이 없다. 다만 본인이 아직 재학 중이고, 휴학을 하고 오는 것이 고민이라면 나는 추천하고 싶다. 

이곳에 오기까지 나는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다. 막연히 한수원에 가고 싶었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불안했다. 그러던 중에 인턴에 합격했고, 자재부라는 복닥거리는 부서에 연이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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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기업에 가고 싶은가. 왜 그곳인가. 그렇다면 무얼 준비해야 하는가. 그 기업은 어떤 식으로 사람을 뽑고, 어떤 과정으로 채용을 진행하는가.

 

 

행수헴 케이크 사진 무단 도용 ㅎㅎ

 상반기 인턴을 하며 현재까지 총 두 명이 취뽀를 해서 퇴사를 했다. 한 명은 한수원이었고, 한 명은 한국환경공단이다. 덕분에 실제 입사하는 사람들을 보고 들었고, 심지어는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팁까지도 가득 주고 갔다. 이런 기회는 특히 나같이 주변에 공기업 준비자가 없는 사람이라면 분명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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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직원분들의 조언을 어디서 듣겠는가. 실제 현장의 모습을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인턴을 하며 나는 적어도 내가 왜 이곳에 오고 싶은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기업으로 가게 되는지도 대충 그려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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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거나 공백기를 채우기 위해서도 좋겠지만 이처럼 공기업을 꿈꾸나 방향이 모호한 대학생들에게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와서 마냥 놀기만 할 거면 그냥 학교 수업이나 열심히 듣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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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을 마치며

 

 하반기 인턴들이 모인 단톡방을 구경하다가 도움은 주고 싶고, 단톡에 답을 하기는 부담스러워서 글을 쓰게 되었다.

쓰는 김에 기록용으로 미래의 내가 읽어볼 수도 있을 테고! 덧붙여 나는 하반기 인턴도 이어서 하다가 내년 학기 시작 직전에 퇴사할 예정이다. 이번 인턴은 기간이 겹치는 만큼 기존 부서 잔류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신대서, 계속 자재부에 남아있을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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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수원 인턴을 하게 된다면, 그리고 월성과 자재부에 오게 된다면 부디 좋은 기억만 가져가기를 바란다. 취업을 목전에 둔 사람이라면 불편할 거 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미래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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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 달아도 어쩌면 답해줄지도..? 

다만 비밀댓글 말고 공개댓글로 달아주어서 다른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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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두서없는 글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인터뷰 - yeappi 님

https://blog.naver.com/jelly_lang/22401372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