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망해가기 직전인 중견(소........)기업에서
마케팅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채용 전환도 아니고요.
당시 면접에서 팀장이 맘에 들면 자기가 끌고 갈수도 있고 어쩌고 했었어요.
(입 발린 말이라 믿지도 않았고, 회사 돈도 없어서 더더욱 채용 X)
해당 직무에서 신입으로 근무한 적도 없고,
경력이라고 쳐봐야 이전에 동종업계에서 아르바이트 5개월했던 게 다입니다.
면접볼 때 팀장이 제 아르바이트 경험이라면
그 기업 정규직 지원했을 때 바로 붙었을텐데 왜 안갔지?
그 직원들이랑 사이가 안좋았나?
ㅇㅈㄹ 했어서 좀 쎄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입사 초반에 '우리 회사는 인턴한테도 4대보험 준다~'
(그동안 인턴했던 곳 모두 4대보험 있었는데.)
그리고 입사 후 일주일만에 저 불러서 면담하더니
'회사에 적응을 못하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주일만에 회사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사람 있나요?
일주일만에 처음 만난 팀원분께 '댈님~ ㅎㅎ' 이러는 분 있으신가요...?
당연히 처음이니 예의를 갖추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예의 갖춰서 욕먹은 적 단 한번도 없었고,
오히려 칭찬 받고 이미지 좋았는데 말이죠..
제가 이상한거고 너무 예의차리고 공손한건지 싶었어요.
저한테 '부모님이 출퇴근 먼 거 뭐라 안하시냐~(?)'부터
'내 일하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너한테 하나 하나 일가르쳐주는 게 얼마나 짜증인지 알고 있냐~',
'업무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다' 이러셨고요.
그동안 아르바이트던 인턴이던 일했던 곳에서
손이 빠르면 빨랐지 느리다는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는데..
자괴감들고 짜증나고 위축되어 더 업무하기도 싫어지고
회사 망하는 꼬라지, 직원들이 회사 욕하는 거, 사내 문화 (식대고 뭐고 없고)
뭐 하나 좋은 게 없지만 그래도 간절했던 만큼 버텨보자 했었는데
버티고 싶단 생각조차도 안들었어요ㅠㅠ
또한, 인턴임에도 수습 1개월이 있어요.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월급은 동일합니다.
저는 제 손이 진짜 쳐 느린가? 하고 있었는데
팀장이 준 업무 기한 못 맞춘 적도 없고요..
알고보니 회사 권한이 있다면 정말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이었더라구요..
저는 당시 회사 권한도 안받았어서 하나하나 핀터레스트 찾아가면서 일했고,
권한이 없어서 업무 프로세스도 익히지 못했으니 당연히 속도가 느리지 않았을까요?
입사 1주만에 뭐라하는 회사 빨리 퇴사하는 게 답일까요? ...
여기 인턴 입사가 더 빨라서 제가 가고 싶었던 외국계 기업도 채용 취소했는데..
말로만 중견이지 체계는 없어서 닥치는 대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3개월 전 개같은 스타트업에서 체계없어서 퇴사했는데,
또 속은 거 같아 짜증납니다ㅠㅠ
인턴이라 더 외롭고 어느 누구도 제 편이 아닌 것 같아 힘드네요..
퇴사하고 다른 곳 구직하는 게 나을까요.. 하..
작성자 익명
신고글 인턴 2주차 퇴사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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